다은네 오두막은


사주와 심리학을 통해


[세상 속 나의 역할] 


[방향성] 을 읽습니다.






Q. 뭐 하는 분이에요?


다은네 오두막의 지기입니다.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을 도닥이고 가르쳐서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주로 스스로를 관찰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세세하게 관찰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찾는 법을 알려주었지요. 그런데 마음을 키우고 독립하기에는 사실 '자신을 관찰하면서 다양한 사회 경험하기'가 제격입니다.


다만 이 과정을 해나가려면 수많은 질문과 대답, 함께 생각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와 수강생들은 말 그대로 허허벌판에서 유의미한 퍼즐조각을 맞춰왔습니다.


그러다 명리학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게 온 사람이 하는 말과, 각자 갖고 태어난 글자가 덧입혀지면서 짧은 시간에도 대단히 풍성한 조각을 얻을 수 있었어요.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만 하는 것보다, 대화하면서 그사람의 글자를 보는 일은 대단히 효율적이었습니다. [사주명리]와 [좋은 질문]은 합이 좋더군요.


 









Q. 왜 하필 사주인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삶이란 게 참 막막하고 허허벌판 같아서, '뭘 하면 되고 뭘 하면 안되는 걸까, 그런 걸 누가 정해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사주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그때 그때 안심되는 말을 찾았다가도 불안하기를 반복하면서요.


솔직히 말해, 잘 살고 싶어서 명리를 붙들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확신하고 싶고, 혹시 더 좋은 길은 없을까? 하는 행운을 엿보고 싶어서요.


오히려 지금 세상은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중심이 자꾸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너무 많은 선택지와 부족한 자기확신이 맞물려서, 방황의 수단으로 제 글자를 들여다 봤어요. 지금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요.


누구라도 심지가 약해지면 미래를 알고 싶습니다. 그러고나면 운명이 그렇다는데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는 일도, 나아가는 일도 쉬워질 것 같거든요. 저도 제가 가진 글자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익히고 확신과 위로를 받고 싶었습니다.






Q. 여기는 뭐, 달라요?


뜬금 없지만 저는... 내면의 멋을 대단히 중시합니다. 이를 테면 정직. 믿음. 부당함에 아부하지 않는 꼿꼿함 같은 것이에요. 저렇게 살지 못하면 제가 참 싫어지기 때문에 떳떳하게 살기 위해 바보처럼 애쓰고, 뭘 하더라도 멋 없고 초라해질 것 같으면 시작 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도 제 글자에 차곡차곡 쓰여있더군요.)


그런데 막상, 사주를 보러가는 스스로는 참 멋이 없더라고요. 사주 어플이나 역술인은 이 글자가 있으니 이럴 것이다. 이럴 수밖에 없다. 이게 이렇게 되고 저게 저렇게 되니, 이럴 수 있다. 부모님은 이렇고, 배우자와의 관계는 어떨 것이고. 그런 것을 들으며 어떻게 내 삶을 보지도 않고 이렇게 잘 맞추는지 신기하고, 높은 확률로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어집니다.


역술인의 말을 듣고 나의 연인을 바라볼 때는, 그 틀에 맞춰 이 사람을 바라보게 되곤 합니다. 실제로 사주의 언어들은 잘 맞아 떨어지곤 합니다. 저 또한 이런 과정을 거쳐 공부했습니다. 명리의 글자들로 사람들의 성격과 삶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으니, 여기에 푹 빠져 지냈지요. 


그런데 한 발자국 떨어져 보니 스스로가 참 멋없게 느껴졌습니다. 사주는 결국 글자들의 세력과 관계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부할수록 세상을 도식으로 바라보기 쉬웠거든요. 그래도 역술인의 말이나 사주 어플 한 마디에 끌려다니는 삶이라니요. 나도 내 의지가 있고, 충분히 잘 살아온 멋진 사람인데 말이에요.


결국 이 수업을 만든 저도, 여느 역술인과 똑같은 얘기를 하면서 말만 조금 다르게 한다고 유세 떠는 모양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멋 없이, 그럴 수밖에 없다고.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글자에 묶인 언어를 로봇처럼 그대로 읽어내고 싶지 않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주를 좀 더 멋지고 떳떳하게 읽어 드리겠습니다.










Q. 당신은 삶에 답을 찾으셨나요?


제 선택이 틀리지는 않았다는 확신은 얻었습니다. 그게 가장 필요한 답이었거든요. 모든 선택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제 글자에 쓰인 재료를 보면 그때는 그게 참... 나답기는 했구나, 싶어요. 이때껏 해온 일들이 헛짓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를 수용하게 되었다는 뜻이에요.


누군가는 가족에게서, 심리학에서, 명상에서. 누군가는 다정한 공동체에서 내가 잘못되지 않았음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 모든 것을 하나씩 해오다가 자기 수용에 마침표를 찍은 계기가 명리였습니다.





Q. 당신은 잘 살고 계신가요?


그냥 저답게 생긴대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잘' 이라고 믿고 있어요.


사주명리는 내가 태어난 날짜과 시간에서 시작하는, 계절과 시간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내가 밟고 살아가면 좋을 타임라인을 반절 짜놓은 느낌이랄까요. 나머지 반절은 사주 주인의 의지와 성장력이 결정합니다. 주인의 에너지 사용처와 스케일은 조금씩 달라도, 적혀있는 시간대로 살면 별 탈 없이 살아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시간이 일러주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방향에서 에너지를 써요. 그 안에서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실수하고 도전하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방향과 방식이 안 맞는 날이 오면, 명리에 쓰인 방식과 생각이 나를 해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벗어날 심산입니다. 아직까지는 글자가 일러주는 방향성이 잘 맞고, 이때까지 해온 일들과 닿아있기 때문에 적당히 걸쳐 흘러가고 있어요.


모쪼록 이 글을 읽는 분도, 수업과 상담소에 오시는 분도.

자신을 위한 마음을 쥐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나다운 곳으로 가는 길목에서 제가 읽어드리는 삶의 대본이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부디 자신답게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은 드림










[ 오두막 작업실 ]





평생 가지고 살아갈

삶의 방향성을 엿보고 싶을 때



📮 내 삶의 편지







내 사주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싶을 때



🐚 내가 본다






나의 고유성을 기반으로,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면


🏡 나를 찾는 사주 상담소






해로운 미래를 엿보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다면


🎐 오두막 점집














마지막으로,


지기의 시절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사주에 푹 빠져서,


사람의 존재 전부를 사주에 끼워넣곤 했습니다.






트위터나 수업, 상담에서는


그러지 않으려 노력했으니


표나지 않았을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혼자 있던 어떤 날에는 문득 문득,


'나는 한낱 인간이고, 이 세상 사람들도


사주 안에서 사는 기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스쳐가곤 했습니다.







자기 이론과 임상에 몰입해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내 말이 맞다고 소리치는 사주쟁이는


꼭 이런 과정을 거쳤겠더군요.














일상에서 수시로 사주를 떠올리니,


어느 순간에는 사람의 존재를


무척 작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나도 세상도, 사건 사고도


별 거 아니라고 말이지요.







그때 안 것 같아요.


사주를 인생으로 여기거나


운명으로 바라보면


(해석도 무척 틀릴 뿐더러)


코앞의 순간에 무던해진다는 것을요.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저는


현실과 사주의 균형을 맞추는 데


무척 애쓸 것 같습니다.




매일 사주를 볼 테니


평생의 과업이 되겠지요.












그래도 독자님은


저처럼 어리석은 시간을


짧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주와 점은 너무나 즐겁고


실제로 잘 맞고, 삶에도 도움이 되지만요,






실제 세상을 살아가는 스스로와


세상 속 진짜 사람들이





한낱 사주 글자보다 훨씬 크고


생생한 존재라는 사실 또한


잊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고유성을 멋있게 갈고 닦아서,


나다운 역할로 사람들과 연결되어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이왕 태어난 김에


 마음껏 좋은 환경으로 옮겨가시기를,


그곳에서 나의 고유성을 갈고 닦아


선하게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다은과 오두막은 언제나


그 걸음을 마음을 다해 도울 테니까요.








다은 드림








🌿 다은네 사주 이야기


: 오두막의 사주 토막 지식